포드 정규직 1만 명 감원 공장 2곳 이상 폐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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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포드자동차가 15일 1만 명 이상의 정규직을 감원키로 하는 등 인력 감축을 위주로 약 5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정규직 1만 명 이상 감축▶시간제 직원 7만5000명 전원에 대한 조건부 해고안(바이아웃) 제의▶공장 2개 이상 추가 폐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포드는 사무직 위주의 정규직을 추가로 1만 명 이상 줄이기로 함으로써 올 1분기 정규직 감원자 4000명을 포함할 경우 북미 지역 사무직의 3분의 1 정도를 감축하는 셈이다. 포드는 또 당초 목표를 4년 앞당겨 2008년 말까지 2만5000~3만 명의 시간제 직원 감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에 온타리오 에섹스의 엔진공장, 2008년 오하이오 모미의 부품공장을 추가로 폐쇄하기로 했으며 일부 공장은 폐쇄 계획을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포드는 이 같은 구조조정이 시행될 경우 2008년까지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005년에 비해 26% 정도 줄지만 50억 달러 정도의 경영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올 1월 2012년까지 최고 3만 명 감원 및 14개 공장 폐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 7월 구조조정 계획을 신속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빌 포드 포드 회장은 "이번 조치는 지역 공동체와 애사심을 가진 많은 직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자 수요의 빠른 변화와 계속되는 비용 상승은 빠르고 과감하게 사업을 재정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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