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얼짱·몸짱? 내 자신이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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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많은 여성은 월경이란 말을 내놓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마법에 걸렸다"고 표현하지요. 월경이란 부끄러운 것, 내놓고 얘기하기엔 뭔가 꺼림칙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월경에 대해 제대로 말 좀 하자는 행사가 열립니다.

16, 23일 홍대 앞 클럽에서 '내 몸과 놀기'를 주제로 한 '월경 페스티벌'입니다.

이 이색 행사는 몸이 곧 상품이고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시대에 내 몸에 대해 알고 긍정적으로 인식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월경페스티벌은 얼짱.몸짱.피부짱과 같이 획일화하고 상품화된 관심을 거부하고 내가 말하는 내 몸, 그 아름다움을 자화자찬하자는 행사입니다. 16일 홍대 앞 클럽 '빵'에서 열리는 행사는 공연자들이 파자마를 입고 출연하는 파자마 파티로 열립니다.

9월 말부터 11월까지 서울.인천.진주의 15개 중.고등학교에서는 한국여성민우회가 주최하는 '외모 지상주의 개선을 위한 시범학교'도 열립니다.

청소년들에게 외모차별지수를 체크해 보게 하고 역할극으로 외모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게 할 예정입니다. 이 또한 획일화한 미의 기준을 비판하고 외모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시정하게 하는 교육입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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