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선, 프로데뷔 몸값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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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라이터 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86서울아시안게임, 87유고월드컵, 그리고 서울올림픽 플라이급을 석권한 경량급 간판스타 김광선(김광선·26)이 프로복싱에 데뷔할 것이 확실해졌다.
서울올림픽 직후인 88년11월1일 은퇴한 후 그동안 상무복싱 팀 코치로 활약해온 김은 최근 계약금 2억 원을 제시, 동아 및 88프러모션과 접촉중이다.
그러나 이들 프러모션 측은 1억 원 정도면 계약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 문제의 조정에 얼마나 시일을 끌지는 미지수다.
복싱계 일각에서는 김이 1년 반 이상 링을 떠나 장래성에 관해 회의적인 견해도 있으나 동아프러모션의 김현치(김현치)사장은 『김은 그동안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해온 데다 정신력이 누구보다 강인해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상당히 적극적인 스카우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1m58cm의 김은 여전히 체중이 54kg정도여서 라이트플라이급(48.980kg)으로도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이 데뷔할 경우 장정구(장정구)-유명우(유명우)에 이어 라이트플라이급 세계타이틀을 잇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가 큰 것이다. 김은 아마를 청산한 직후에도 2억 원을 주면 프로에 뛰어들 의사를 밝혀 협상 과정 중 아마지도자의 길을 선택했었다. 김은 88년11월 결혼, 현재 돌이 지난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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