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핵무장엔 반대/나토 잔류도 재확인/콜총리 불 TV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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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배명복특파원】 콜서독총리는 29일 프랑스TV와의 회견에서 통일후 독일의 핵무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콜총리는 이날 오후9시40분 (현지시간)부터 1시간동안 프랑스공영TV인 앙텐2가 마련한 「진실의 시간」프로에 출연,프랑스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통일후 기본적인 수준의 무장은 당연하지만 핵미사일등 전략무기는 보유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콜총리는 통일후 독일이 프랑스의 핵우산아래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유용할 경우 못들어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그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콜총리는 또 통일독일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돼야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러나 NATO에 대한 성격재규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서독 통화단일화 문제에 대해 콜총리는 『이번 여름께가 될것』이라고 시기를 말하고,그러나 구체적 시기나 교환비율등은 앞으로 구성될 동독 새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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