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식민지배 사죄/일 의회에 결의안 촉구/일 지식인 6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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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일본의 학자ㆍ변호사ㆍ종교인들은 27일 일본이 과거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를 명확히 사죄하는 것이야말로 이웃에 문을 여는 전제조건이 된다고 지적,국회가 이를 결의안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61명으로 구성된 일본 지식인들은 이날 오후 중의원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한일합병 80주년을 맞아 재일 한국인 3세문제처리와 관련,일본 국회는 식민지배가 군사력에 의한 강제였음을 시인하고 한민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점을 깊이 반성,국민의 이름으로 사죄하며 과거의 참된 청산과 이웃민족과의 신뢰관계 구축을 다짐토록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각 정당 대표앞으로 보낸 성명에서 또 일본 국회가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회의 정ㆍ부의장등 각당 수뇌들로 대표단을 구성,남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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