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틀」 브론즈 조각 20여점 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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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조각의 본산인 이탈리아의 카라라 미술학교를 졸업한 조각가 오광섭씨(35)가 3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28일∼4월6일 예화랑. (542)3624.
오씨는 이 전시회에 기하학적 추상 세계와 설명적인 자연 형태를 혼합한 초현실주의 성격의 브론즈 작품 20여점을 내놓는다.
오씨의 제작 기법은 매우 독특하다. 보통 조각가들이 석고로 틀을 만들고 브론즈를 부어 작품을 7∼10점씩 빼내는데 비해 그는 밀랍으로 틀을 만들어 혼자 힘으로 작품을 주조한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한점씩 밖에 제작될 수 없다.
오씨는 지난 86년 카라라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서 공동 1위를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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