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씨 경주로 잠적/오후 사퇴서 제출… 회견 통해 입장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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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이용우ㆍ김진국기자】 25일 노태우대통령과 극비 면담한 후 후보사퇴 의사를 밝힌 정호용씨는 26일 사퇴서를 대구 서갑구 선관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후보는 사퇴의사 발표후 잠적하고 있는데 경주의 친지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사퇴를 밝히고 노대통령과의 면담등 사퇴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후보는 24일 밤 부인 김숙환씨와 함께 상경,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극비 면담한 후 돌아와 25일 낮 12시40분쯤 대구서갑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대통령과 만났으며 사퇴종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의 측근ㆍ지지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주변의 만류와 청년 지지자들의 소란으로 사퇴발표를 미루고 선거사무실을 떠났다.
그러나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서도국민학교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 불참,사실상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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