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문 두번째 서울전 |20일부터 박계숙 화랑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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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에서 활동중인 신진서양화가 김황문씨(36)가 6년만에 서울에서 두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20∼30일 박계숙 화랑. 544-7393.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 『신비주의자의 보물찾기』연작등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김씨의 작품들은 주사위·몽당연필·책·편지봉투·탁상시계등 생활공간에서 흔히 부딪치는 사물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오브제들은 그의 그물망같은 표현을 통해 때로는 선명하게, 때로는 실루에트처럼 요약되어 「기억속의 사물」로 떠 오른다.
그는 이 사물들을 몹시 절제되고 정비된 조형요소들로 구성했다. 군더더기없이 모든 것이 간략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사물들은 마치 기호화된 느낌이다.
그는 지난 84년(그로리치화랑) 전시회 때 이같은 독특한 회화세계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작품들도 당시와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내면화되고 가라앉은 느낌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동아대를 나온 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89년)·입선(86·88년) 했으며 제작전 등에 참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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