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는 여자가 더 빨리 죽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은 여성에 비해 빨리 죽고, 노년에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세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인구연구센터(CPS)가 11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 미국과 영국에서 1911년 이후 출생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인구연구센터는 5명 이상의 아이를 낳은 다산 여성이나 10대 조기 출산 여성 및 아이를 출산한 지 18개월 이내에 다시 임신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더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크고, 노년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반면 40세 이상으로 가임 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아이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여성은 노년기에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다만 여성이 젊었을 때 출산과 관련해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중.장년기의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자녀들 출생 간격이 짧을수록 어머니뿐 아니라 부친 역시 다른 남성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죽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터울이 짧을수록 자녀들을 키우는 데 따르는 스트레스가 가중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10대에 임신한 여성들이 53세가 됐을 때 조사해 본 결과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일찍 사망하거나 질병을 앓는 사람이 많았다.

디지털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