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쌍둥이 마라톤선수 |"투지까지 닮았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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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백80여 새싹들이 참가한 이번 경호역전대회에 쌍둥이 선수가 출전해 화제. 육상 장거리계의 쌍둥이 선수는 국내 처음이다.
이들 쌍둥이는 경호마라톤 가족중 14세 최연소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전남팀대표로 출전한 소향영(소향영·형) 의영(의영)형제로 조성중2년생.
복래서국교 5학년 때인 87년 학교운동회에서 1, 2등을 차지한후 그해 소년체전 전남도대표로 뽑힌 것이 육상을 하게된 동기가 됐다.
이들은 조성중에 진학한 뒤 농사를 짓는 아버지 소진욱씨(소진욱·49)의 적극적인 뒷바라지에 힘입어 기량이 일취월장, 지난해 11월의 전남학도종합체육대회 3천m경기에서 3, 4위의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경호역전대회에 전남팀대표로 선발됐다.
『몸이 유연하고 지구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투지가 강해 기초체력과 스피드를 집중 육성하면 대성하리라 봅니다.』
감독 최송진씨(최송진·43)의 설명이다.
키 1m50cm, 체중은 향영 37·5kg, 의영 35kg으로 가냘픈 체격이지만 서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레이스 도중 곧잘 다툰다는 이들 형제는 앞으로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거는 것이 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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