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음악가」선정에 음악평론가협 집안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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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회장선출 때마다 잡음을 내고 있는 한국음악평론가협회(회장 유신)의 불협화음이 마침내 「올해의 음악가상」수상자 선정문제에까지 번져 빈축.
지난해 5월 임원진에서 탈락한 전부회장(김점덕)과 전총무(김영식)가 최근 협회이름으로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대표인 피아니스트 박은희씨를 제6회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 17일시상식을 하겠다고 각 언론사에 알리자 협회측은 10일 『이 음악상수상자 결정은 탈법이며 시상식을 계기로 전부회장 김점덕씨 등이 정기총회에서 정식 선출된 회장단인양 그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라고 비난.
음악평론가협회의 집안싸움 때문에 실내악운동에 앞장서는등 음악발전에 힘써온 박씨만 엉뚱한 피해자가 된 셈. 음악인들은 『회원이 20명도 안되는 음악평론가협회가 걸핏하면 회장선출문제로 옥신각신 하더니 드디어 이런 사태까지 몰고왔다』며 두조각난 협회가 하루빨리 타협,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말 것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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