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하고싶은 일? 길거리 방뇨" 폭소

중앙일보

입력

8일 오후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오라클 나이트 세트장에서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제작 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의 현장공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래원은 이 영화를 위해 그동안 길러 온 머리를 삐죽삐죽 밤톨형 스포츠로 잘라 버리고, 온몸에 문신을 새기는 등 거친 남자 오태식으로 분했다.

자신의 연기에 정점을 이룰 영화라고 선언한 김래원은 "오태식으로서의 감성에 충실하고 지금도 오태식으로 살고 있다"고. "이 영화를 통해 강한 모습은 진하게 강해졌고 소년 같은 모습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현장공개 내용은 자신을 위협하는 일당들에게 분노를 폭발하여 격렬한 싸움을 펼치는 액션장면.

"액션장면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 왔다"고 전한 김래원은 "격렬한 액션을 찍고 3일 정도 허리가 아파 못 일어나기도 했었다"며, 이날도 "촬영도중 무릎을 심하게 부딪혀 아직 붓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번쯤 이런 남자로 살고 싶었다. 공감대도 있었고 이런 인물을 내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 김래원.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째인 그는 "그동안 가슴 담아 연기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가슴으로 연기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실제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영화에 대한 각별함을 내비쳤다.

영화 속 태식은 수첩 하나를 쥐고 있는데 그 수첩에는 그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적혀있다. 그 태식의 소망의 내용 중 김래원이 실제 적고 싶은 것을 적었는데, 그 중에는 "한강유람선 타보기, 길거리에서 오줌누기 등 적혀있다"고 내용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또 소망중에 "어머니랑 동생이랑 사랑하는 가족이 되고, 스탭과 행복한 촬영을 바랐는데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어머니 역의 김해숙과 동생역의 허이재와도 실제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깝게 지내기로 한 약속을 밝혔다.

한편, 영화 '해바라기'는 조폭이었던 태식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사랑을 배우게 되는, 희망을 꿈꾸게 하는 영화로 현재 80% 촬영 진행이 되었고 11월 개봉예정이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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