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정치 다원화 계획”/민주 정당제도 등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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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규제해온 개인영업 다시 허용할듯/외교부장 밝혀
【아부다비 AFPㆍAP=연합】 소련과 동구권내의 정치변화가 중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중국도 정치적 다원화를 계획중에 있다고 첸치천 중국외교부장이 8일 밝혔다.
전기침 부장은 아랍 에미리트의 알이티하드지와의 회견에서 소련과 동구권내의 변화에 대해 언급, 「중국내의 상황은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민주 정당들을 포함,다원주의에 기초한 제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전부장은 이어 「그러한 제도는 공산당의 지도하에 중국내 정당들간의 연합과 협조의 테두리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미관계에 대해서도 언급,미국과는 과거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국당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허용했다가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 89년 규제하기 시작했던 2백10만여개 개인사업이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다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당국은 지난 19개월간에 걸친 긴축경제정책을 이제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일정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정직하게 합법적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것을 계속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개인사업이 앞으로 몇년내에 연간 3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인민일보는 지난 88년 1천4백50만개로 줄어들었던 개인사업이 지난해 6월 천안문사건 이후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강경론자들이 권력을 장악함에 따라 더욱 줄어 이제는 1천2백40만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중국경제는 지난1월 전년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6ㆍ1% 감소한데 이어 2월에 들어와서도 10일동안 생산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나 감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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