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공식수교 지지 미­북한 관계완 무관”/미 국무부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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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리처드슨 미국무부 한국과장은 7일 한국과 소련이 가까운 시일내에 수교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며 미국으로서는 한­소관계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과장은 이날 미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의 한국외교정책에 관한 특강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에 대한 이같은 미국정부의 종래 입장을 재확인하고 『소련측 학자들은 한소간 공식외교관계 수립이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소련이 수교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미국과 북한도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이는 지금까지 한반도 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거론돼온 이른바 교차승인 방식이 「자동적인 것」이 아님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리처드슨과장은 또 이같은 북한 움직임과 관련,최근 북한의 유엔주재 부대사인 허종이 워싱턴의 IMF(국제통화기금)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허가를 신청했으나 불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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