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 '할머니' 알고보니 '할아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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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한 올 70세의 중국 할머니가 검사 결과 XY염색체를 가진 '남자'로 밝혀져 화제라고 인도의 프레스 트러스트지를 인용, 뉴스포털 FNN이 8일 보도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 사는 카오라는 성을 가진 이 할머니는 최근 자신의 가랑이에 생긴 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의사들은 제거된 혹이 '남자임을 증명하는 증거'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 할머니는 자신의 오른쪽 가랑이에서 작은 혹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다 몇달 전 왼쪽 가랑이에서도 또 다른 혹이 발견되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혹을 제거하고 수술을 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제거한 혹이 마치 정관(精管)과 고환의 세포조직 처럼 생긴 사실을 확인하고 할머니에게 염색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할머니는 XY염색체를 가진 의학적인 '남자'였다는 것. 그러나 할머니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비슷한 카오할머니는 일반 여성들과 비슷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염색체를 가진 할머니는 그동안 임신을 하지 못했고 남자아이를 입양해 키웠다.

신문은 카오 할머니가 수년간 수 많은 병원을 찾아왔으나 XY염색체의 존재를 알아낸 병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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