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자동차 개발 때늦은 감|오염 심한 시내버스도 추진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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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김상덕 <서울송파구오금동가락상아아파트8동510호>
정부가 「오는 93년까지 전기·전자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라는 중앙일보 2월16일자(일부지방 17일자) l면 기사를 읽고 때늦은 감은 있으나 적극 추진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대기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은 바로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이의 보급활용에서 찾아야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창 밖을 보면 온통 뿌옇고 시커먼 스모그뿐이며 가을에도 맑은 하늘 한번 보기 힘들고 강한 산성비나 산성 눈을 속절없이 맞아야 할 만큼 서울은 대기오염에 찌들어있다.
도심의 거리뿐만 아니라 변두리 도로마저 시커먼 매연을 뿜고 다니는 시내버스, 흙·자갈 등을 길바닥에 흘리며 질주하는 대형트럭들, 그밖에 낡은 택시, 미니버스, 용달차등이 내뿜는 아황산가스등에 이젠 숨도 제대로 크게 못 쉬는 판국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가장 큰 오염원인 차량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그 중에서도 특히 오염이 심한 시내버스의 전기화가 고려돼야 하다고 본다.
유럽에서 운행되는 전기차처럼 버스가 일정 궤도상을 운행한다면 난폭운행을 막을 수 있어 안전운행도 보장되고 전용차선제 확립에 따라 교통질서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개발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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