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여성은 아프고 남성은 안 아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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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여성들의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텍사스 대학 하워드 박사팀에 의한 연구결과 이혼에 의한 건강 손상은 정서적 장애 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1992년 부터 2000년 까지 2년 마다 설문조사를 한 51-62 세 사이의 9,434명의 남성과 여성의 자료를 바탕으로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이혼하고 과부가 된 후 재혼한 여성들이 결혼 상태에 있는 여성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0세에 정상 결혼 상태의 여성들중 심장질환이 22%에서 발견된데 반해 재혼한 여성의 31%,이혼한 여성의 33%,과부인 여성의 30%가 심장질환을 가진 것을 발견했다.

남성들이 경우 이러한 차이는 보이지 않아 실제로 재혼한 남성들은 정상 결혼 상태의 남성들에 비해 심잘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19% 정도 낮게 나타났다.

하워드 박사는 그러나 이혼이 남성들의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혼하고 홀애비 신세후 곧 재혼한 남성들이 심혈관 원인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재혼한 여성들의 경우엔 이혼전 보다 경제적인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았는데도 심장 질환을 가질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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