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재능·자질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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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박영숙<광주시서구화정동783의5>
고교경쟁입시제 부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고교평준화제도는 74년 첫 시행되어 경쟁입시로 인한 중3병을 없애고 중학교육 정상화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은 사실이나 반면 학력 차이가 크게 나는 학생들이 뒤섞여 교육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수월성추구교육이 잘 안돼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학력을 전혀 무시한 획일적인 교육으로 「하향평준화」 또는 「바보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특히 교육당국이 학생을 고등학교에 배정해줌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택권을 박탈해 학교의 전통수립이나 애교심을 길러주지 못한 점을 보아서라도 고교입시는 부활되었으면 한다.
자기가 원해 간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야말로 더욱 마음과 정이 오갈 수 있을 것이고 모교에 대한 애정도 길러주는등 바람직한 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의 본질이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자질을 발굴, 키워주는 것이라고 볼 때 경쟁입시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능력에 따라 기회를 주는 것은 경쟁사회에서 하등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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