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풍선예금」허세 여전/연말 5조원 증가 한달못가 4조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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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재무부 국회자료
은행들이 연말 수신고를 높이기위한 이른바 「풍선예금」경쟁이 여전하다.
실제 오래 은행에 붙어있지도 않을 예금을 연말에 잔뜩 끌어들이거나 심지어 있지도 않은 예금을 이른바 「타점권」을 이용해 가공으로 부풀려 연말 수신 계수를 튀겨올린뒤 며칠 못가 연초 은행문을 열기만하면 예금계수가 푹 꺼져버리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24일 재무부가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외환은ㆍ국민은ㆍ주택은ㆍ기업은ㆍ농수축협등)의 수신고는 지난해 12월 5조1천3백억원이나 급증했다. 올 1월에는 4조1천3백억원이나 격감하는 극단적인 반전 현상을 보였다.
이는 각 은행 또는 각지점이 연간 실적 경쟁을 위해 거래처로부터 연말에 하루 이틀짜리 예금을 끌어들이거나,특히 타점권을 이용해 하루 계수를 튀겨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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