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만나려면 男-학원, 女-출퇴근길 노려야

중앙일보

입력

남성은 출퇴근길에서, 여성은 학원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마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뒤집어보면 배우자를 구하고 싶은 남성은 '학원'을, 여성은 '출퇴근길'을 노리면 된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www.bien.co.kr)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756명(남녀 각 378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감으로 손색없는 이상형을 마주치는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출퇴근길(37.5%)'을, 여성은 '학원 등 자기개발 장소(2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업무상 왕래 중(12.5%)' '백화점 등 상가(10.4%)' '학원 등 자기개발 장소(9.4%)'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출퇴근길(21.7%)' '직장(16.3%)' '헬스장 등 취미활동 장소(10.9%)'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일상생활 중 호감가는 이성과 마주치는 빈도'는 남녀간 다소 인식차이는 있지만 매우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거의 못 만난다'가 30.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개월에 1명'이 24.5%를 차지했고, 여성 역시 '3개월에 한명(46.1%)'과 '거의 못 만난다(35.1%)'는 응답자가 대부분을 차지해 일상생활에서 이상형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만약 이상형을 발견했더라도 용기가 없어 인연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의 대처방법'으로 남녀 모두 '그냥 지나친다(남 56.8% 여 45.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운명에 맡긴다(22.3%)'와 '간접적으로 관심을 표시한다(8.15)'의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간접적으로 관심표시(26.8%)'와 '운명에 맡긴다(18.8%)'고 답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은 '용기부족(51.4%)'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고, 여성응답자 중 49.3%는 '접근할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비에나래 조은영 상담팀장은 "교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만남이 필요한데 마주치는 장소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호감가는 이성을 발견하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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