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에 첫 야당 탄생/재야단체 「민주연합」서 「민주당」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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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울란바트르 로이터ㆍAFP=연합】 몽고의 신생 민주화운동 단체인 몽고 민주연합(MDU)은 18일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대회를 갖고 사상 최초의 야당인 「몽고민주당」창당을 선언하면서 현 공산당 지도자들의 즉각퇴진과 함께 이들의 재판회부를 요구했다.
약6백10명의 MDU대표들은 이날 몽고의 정치ㆍ경제체제의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당 강령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집권인민혁명당(공산당)을 문책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통과시켰다.
MDU대표들은 그러나 현 몽고 헌법과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칙은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소련에 굴종하는 관리들을 지칭,『우리는 몽고를 외국에 종속시키고 엄청난 외채로 몽고의 경제적 위기를 야기시킨 관리들은 재판에 회부,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서는 재판회부 대상 관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몽고주재 외교관들은 현재 소련에 머물고 있는 체덴발 전 공산당 지도자와 그의 후임인 바트문흐 현 인민대회서기장을 지칭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청원서는 또 2백명에 달하는 공산당 중앙위원들의 퇴진과 함께 외국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금광의 폐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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