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작년에 31.9% 치솟아/전국 평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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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9년 이후 가장높은 상승률 기록/그냥 불어난 자본이득 88조원 넘어/국민총생산 64% 차지/1ㆍ4분기 14.8% 공개념발표후 진정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1.97% 올라 지가조사체계가 바뀐 지난 79년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1년간 땅값상승에서 생긴 자본이득은 8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건설부가 발표한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땅값은 시중의 풍부한 투기성자금이 서해안개발사업등 각종 개발사업현장과 신도시 및 각종 관광개발예정지구 등에 몰리면서 평균 31.97% 뛰었다.
이같은 상승률은 최근 10년이래 가장 높은 것인데 이전까지 최고기록인 88년의 27.47%보다 4.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분기별로 보면 1ㆍ4분기중에 14.89%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는 토지공개념제도의 추진 및 신도시계획발표로 상승률이 둔화,2분기엔 5.69%,3분기엔 4.44%,4분기엔 4.11%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같은 지가상승에 의해 1월말 현재 전국 민간보유토지가격 총액은 3백64조1천3백억원으로 추정돼 작년 1년간 땅값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은 88조2천7백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GNP(국민총생산ㆍ1백37조 추정)의 약 64%에 이르는 것이다.
88년에도 땅값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은 거의 60조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규모는 이보다 약 47%나 증가한 것이다.
건설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택지소유상한법등 토지공개념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올해 땅값상승률은 지난해의 절반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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