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행정 무기력증에 빠진 채 표류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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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89년2월 28년만의 경선으로 이른바 「민주적」집행부가 출범했으나 그 이후 오히려 무기력증에 빠진 채 표류중.
체육회는 88올림픽이전까지 청와대의 낙점(낙점)에 따라 회장을 추대형식으로 영입해 왔다.
이에 따라 대의원총회는 거수기총회, 체육회는 어용(어용)단체라는 비난도 들어 왔으나 강력한 행정을 펴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경선에 의해 연로하여 건강이 좋지 않은 김종렬씨(김종렬·73)를 회장으로 뽑은데다 경력·능력에서 문제가 많은 사무총장마저 활동이 미미.
체육부가 연초 체육회기구 개편안을 확정했을 때도 체육회는 처음 이를 전폭 수용할 태세였으나 노조가 반발하자 회장단회의를 소집, 다시 원상복귀를 요구하는 등 행정난맥상을 노출.
최근에는 경기단체의 전무와 사무국장등 실무자급에서 마저 노골적으로 체육회에 반발하는 등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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