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장 전교조 “몸살”/교사해직 항의/일부학생 수상거부… 농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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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내 고교졸업식이 열린 14일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교조교사들의 해직에 항의,수상을 거부하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하는 등 소란을 빚었다.
14일 오전11시30분쯤 서울 둔촌동 동북고등학교강당 졸업식장에서 이 학교 총학생회장 이주형군(18)과 정기훈군(18) 등 2명이 각각 총동창회장상과 어머니회상 수상을 거부했다.
이군은 수상자호명을 받고 연단으로 올라가 『저는 존경하는 전교조선생님들을 쫓아내는데 앞장선 동창회가 주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연단에서 내려왔으며 정군도 똑같이 어머니회상 수상을 거부했다.
서울중곡동 대원고에서는 졸업생 7배여명이 가슴에 「우리는 참교육을 받고싶어요」라고 적힌 노란색 리번을 달았고 부천시 소명여고에서는 졸업식이 끝난뒤 졸업생 4백50여명과 재학생 2백여명이 강당에서 해직교사 김민씨(35ㆍ국사) 등 5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30여분간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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