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식량난 30년 이상 이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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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곡물 생산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 머지않아 지구촌은 30년이상 이어지는 대규모 식량난을 겪게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3일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곡물 생산량의 절대적 부족과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식량 부족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음달 발표 예정인 FA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전세계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농무부(USDA) 역시 올해 생산량이 전세계 수요보다 5천8백만t 모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오랜 경작으로 토지 생산성이 떨어지고, 도시화 탓에 농지로 전환할 땅마저 남아있지 못한 까닭이다.

또 인구 증가로 곡물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추진력을 잃었다는 것이 미국 환경운동단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의 분석이다.

실제로 70년대에는 공급 부족이 3번뿐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7년동안 6번이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식량부족이 급박한데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농업의 실패가 호주와 미국처럼 식량을 대량 수출하는 농업 부국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인디펜던트지는 지적했다. 또 기아에 시달리는 난민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양의 곡물이 가축 사료와 바이오연료 등에 소비되는 '비효율'도 문제로 지적됐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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