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주방용품 상인 폭리 ″평균 4·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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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있는 수입주방용품의 시중 판매가격은 수입단가의 평균 4·5배에 달해 수입상 및 중간상인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주부클럽 연합회는 지난 12월 주부들의 호기심과 충동구매로 비교적 거래가 많았던 5개 대형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새로나)과 방문판매의 수입주방용품 5개종 24개 품목을 가격 조사한 결과 판매가격이 수입단가보다 최고 5·8배, 최저 3·5배(평균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 참조>.
서독제 피슬러 압력솥6ℓ짜리의 경우 수입단가는 3만2천7백원정도인데 백화점 판매가격은 약5·8배인 18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압력솥의 경우 관세는16%정도이며 기타운임·보험료·부과세를 감안해도 수입상과 판매상의 폭리가 지나치다는 것이 이 연합회 측의 주장이다.
9개들이 미국산 리갈 냄비세트의 수입단가는 약7만7천원인데 판매가격은 약5·1배인 39만원4천7백원에 수입한 서독산 헹켈 주방용칼(20cm)은 2만5천원으로 5·3배, 프랑스산 데팔 프라이팬(20cm)의 수입단가는 3천2백원인데 판매가격은 4·4배인 1만4천원으로 조사됐다 (이상 관세는 평균 15∼20%선).
연합회 측은『대부분 외제 주방용품의 경우 30여개의 수입상에 의해 수입 판매되고 있는데 수입원가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업자들이 정확한 산출 근거 없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멋대로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제품 개발과 품질향상 ▲수입가격표시 확대적용 ▲소비자의 충동적 구매를 부추기는 상행위자제 ▲소비자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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