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파묻혀 있던 독립운동사 발굴·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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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제하에서 의열투쟁에 앞장서온 항일독립운동가이며 현 광복회회장인 이강훈옹이 오랜 작업 끝에『독립운동대사전』1·2 권을 펴냈다.
두 책 합해 2천 페이지 가까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독립운동대사전』은 85년에 제1권이 선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 다시 제2권이 출간됨으로써 자료수집·집필 등에 들인 이 옹의 20년 각고의 노력이 일단은 마무리를 본 셈.
제1권에는 인명 4백14의와 사건 5백34건 등 9백48항목을, 제 2권에는 인명 6백96위와 사건 4백12건 등 1천1백8항목을 수록, 1·2권을 합해 1천1백10위의 애국지사와 9백46건의 독립운동사건을 소화했다.
생존인사는 항목선정에서 제외한다는 원칙 때문에 1·2책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던 애국지사들은 작고 후 적절한 시기에 제3, 제4의 속편을 내 정리수록 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옹의 계획.
신용하 교수(서울대)는 이 책에 대해『독립운동의 산증인에 의해 저술된 것이기 때문에 2천 여 항목이 모두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 설명돼있다』고 말하고『왜곡돼있던 독립운동사를 바로잡고 그 동안 그늘에 파묻혀 있던 독립운동사건과 인물들을 상당부분 발굴·복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시대의 한보전이라고 이를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도서출판동아간. 1질 값 9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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