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일대에서 또 군사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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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무력시위인가. 중국이 최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일대에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훈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북 견제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선양(瀋陽)군구 소속 한 집단군이 최근 창바이산 깊은 곳에서 소병종(小兵種) 분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선양군구는 지난달 하순에도 백두산 일대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또 공군 창춘(長春) 비행학원도 최근 사상 처음으로 여성 조종사 훈련생의 야외 생존.대항훈련을 백두산 일대에서 7일간 실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소병종 연합훈련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훈련을 실시해온 통신.공병.정찰.화생방.전자대항.기상도 작성.지휘 자동화 등 7개 소병종 분대들이 통합 훈련 계획표에 따라 대항훈련을 전개했다. 신문은 "이는 모 집단군이 미래의 작전 요구에 착안해 소병종 분대 연합훈련 방식을 시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중 관계의 밀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대북 견제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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