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제정의 배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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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평화상은, 규모면 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포츠와 관련된 것으로는 유례가 없어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것 같다.
미화30만 달러의 서울평화상이 상금규모로는 노벨상 46만9천 달러 (1개 부문), 일본 국제상 34만 달러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이며 네루상 (10만 달러) ,막사이사이상(1만 달러)보다는 훨씬 많다.
제정과정에서 한때 상금액 이 1백만 달러선 까지 제시된 적도 있었으나 50만 달러이상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는 후문.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나 초기부터 명칭·취지·상금 등에서 논란이 많았다.
당초 평화상의 취지가「국가·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한다」는 것이었으나 노벨평화상·네루상의 취지와 지나치게 흡사, 모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스포츠와 관련해 세계평화 등에 공헌한 단체 또는 개인」으로 요며칠사이에 수정됐다.
현행 국제상중 일본 국제상은 정보통신·생명공학분야에 공헌한 국내·외 기술자에게 수여하며, 막사이사이상은 지역사회 지도 및 언론문화 창달 등에 공헌한자에게 수여하는 등 전문성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이 고려된 것이다.
한편 서울평화상은 한때 반대여론이 있었으나『역시 서울올림픽은 역대올림픽에 비해 남다른 의미를 갖고있어 평화상 제정의 뜻과 필요성은 크다』고 정부당국자는 설명하고 있다.

<방원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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