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속썩어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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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성달대구시장은 올한햇동안을 「대중교통문제 해결의 해」로 잡고 10여년간 진통을 겪어오던 시내버스 공동배차제를 시행했으나 시행 첫날부터 변경된 노선과 정류소등이 홍보가 안된데다 일부회사 운전사들의 운행거부소동으로 운행시간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승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게되자 『23일부터 교통국 전직원을 동원, 야간운행을 단축하거나 변두리지역 운행을 기피하는 시내버스를 적발해 일일 보고하라』고 지시.
박시장은 또 『당초부터 회사측의 무성의로 운전사들에 대한 교양교육과 대 시민홍보 등 사전준비가 미비했던 탓』이라고 지적, 『공동배차제를 소홀히 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회사는 다음 증차계획때 증차를 해주지 않겠다』고 호통.
22일밤 각역과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정류장등을 돌며 설날 특별수송대책을 점검한 박시장은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간 강추위속에 대합실마다 난방시설이 미비하고 의자등 시설이 낡고 부서진데다 청소마저 하지 않아 불결하기 짝이 없는 현장을 목격, 관계관에게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하면서 『연초부터 교통문제로 속을 썩여 일년내내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개탄. 【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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