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프락치 시비/“고교생 자술서 받았다” 주장/전북대 총학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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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모보일기자】 전북대 신임총학생회는 22일 오후5시쯤 J농고 2년 조모군(17)으로부터 『경찰의 프락치로 활동해왔다』는 자술서를 받았다고 이를 공개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1시쯤 교내에서 「전노협결성지지 및 노학연대 실현을 위한 학생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시위를 벌이던중 교문부근에서 서성이던 조군을 붙들어 그동안 활동내용에 대한 자술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학생회측이 밝힌 조군의 자술서에 따르면 조군은 88년10월께 전북대 정문앞에서 시위를 구경하던중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오는 조건으로 대학가 시위상황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매주 한차례씩 전주경찰서 대공과 조모경위에게 보고했으며 한달에 1만2천∼1만5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군은 오후6시쯤 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한편 전주경찰서는 대공과에 조모경위가 근무하고 있지도 않았으며 그런 일이 없다고 학생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런데 전북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10월6일에도 조군과 같은 학교 같은 반의 김모군(17)이 경찰의 학원 프락치활동을 해왔다고 주장,28시간 붙들어 놓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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