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대학 진학반 나눠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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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민족사관고는 '자립형 사립고의 성공 모델'로 자타가 공인한다.
현 민족사관학원 최명재 이사장이 영재교육으로 민족의식을 키우고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99년 설립했다.
개교 이듬해 해외 대학 진학생 4명을 배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1년 10월에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기본학습을 위한 강의, 심화학습을 위한 토론, 개별 확인학습을 위한 Tutoring의 3단계 학습을 하고 있다.
국어.국사 외의 수업은 영어로 한다. 시험도 영어로 치른다. 영어상용화정책(EOP.English Only Policy)에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영어사용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입학 때부터 국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민족반,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반으로 나눠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반의 경우 미국 대학 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대학 진학 후 학점을 인정받는 '대학과목 선이수제(AP)'과목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올해부터 '무학년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학습능력에 따라 교육과정을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하고 있다.
전 학생들에게 민족 6품제 (독서품.심신수련품.영어품.예술품.봉사품.한자품) 이수를 권장해 글로벌 리더의 품성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을 자주적인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학생 공화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청 사무국장은 "기숙사생활, 학생회 활동, 클럽 활동, 현장학습, 학생법정 운영은 물론 입학식.졸업식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재정 확보를 위한 조치로 2003년부터 재학생들에게 기숙사비 명목으로 납입금을 받고 있다. 연간 1500만원 선이다. 전교생 중 25~30%가 장학생이다.
올해까지 209명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KAIST.포항공대에 진학했다. 138명은 미국.영국 등의 명문 대학에 진학했다.
38만여 평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한옥인 민족교육관, 국궁장, 인도어골프장, 천연잔디구장, 인조잔디야구장, 테니스코트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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