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반달곰 지리산에 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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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리산에 러시아 연해주산 반달곰이 살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반달곰을 복원하기 위해 같은 혈통인 러시아 연해주산 반달곰 6마리를 들여오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남부) 관리사무소는 지난 9월 러시아 우스리스크 자연보호구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1년생 새끼반달곰 암컷 4마리와 수컷 2마리가 내년 봄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리산에 만들 자연적응장에서 적응훈련을 거친 뒤 내년 가을께 방사될 예정이다.

이들 새끼곰은 동면 기간 중 어미가 밀렵 등으로 죽는 바람에 먹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러시아 보호구역에 수용된 곰이다. 반달곰의 수입가격은 한 마리에 1천3백여만원으로 환경부는 내년에 이 사업을 위한 예산 1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공단은 2001년 9월 방사한 '반돌이'와 '장군이'를 포함해 현재 지리산에 모두 7마리 가량의 반달곰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1982년 반달가슴곰을 천연기념물 제 3백29호로 지정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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