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회주의와 곧 결별”/개혁파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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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구개혁 본받아 개헌논의
【프놈펜 로이터=연합】 캄보디아의 공산당 지도자들은 금주중 동구공산권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혁을 본받아 사회주의와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고위인사가 18일 말했다.
칸하리드 국회의원은 『앞으로 당은 더이상 사회주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요하지 않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결집시키는데 힘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캄보디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언하고 오는 26일 국회에서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헌법조항을 폐기하자고 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칸하리드의원은 당내 일부 강경파인사들이 국내 사정이 게릴라와 싸워야 하는만큼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펴면서 자신의 주장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8백만명의 국민이 평화를 이룩하고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공산당지도조항의 삭제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이라는 조항이 자카르타 혹은 파리에서 열리는 캄보디아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상에서 장애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국내의 어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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