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장에 '관리형 유학'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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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유학 열풍이 거세다.

관리형 유학이란 국내업체가 현지에 기숙사를 설치하고 한국인 관리 교사를 파견해 조기 유학의 어려움으로 지적돼 온 생활 관리와 방과 후 학습을 도와주는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말한다.

관리형 유학의 특징은 1가구당 5~6명이 가족 같은 분위기의 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점이다. 가디언과 조리사가 상주해 있으면서 학생의 안전과 생활을 전적으로 책임진다. 혼자서 생활하다 보면 자칫 나태해 지거나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 측면에서 보면 논술과 수학의 개별지도가 가능하고 현지 신문 읽기, 외국 학생들과의 토론, 스포츠 등을 통해 외국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야외 캠프와 파티 등의 행사를 자주 가짐으로써 해외 생활에 대한 적응력 또한 높일 수 있다.

유학 기간과 목적에 맞춰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으로 돌아올 것에 대비해 선행 학습과 귀국 후 적응 과정도 책임진다. 학년에 따라 특목중ㆍ고 모의고사 문제집부터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ㆍ미국 고교 입학시험), 토플까지 진학에 필요한 학습을 병행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관리형 유학 전문 기관인 아리랑TV유학센터의 장진우 단장은 "부모님이 직접 자녀의 학업과 생활을 관리하는 것보다 더 철저하게 지도한다"며 "조기 유학을 보냈을 때 생길 수 있는 학습부진,탈선 등의 위험은 물론 기러기 아빠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앞으로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까지 관리형 조기 유학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유학의 연령대도 초등학교 3~4학년까지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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