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선거 하반기로 연기/민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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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체장은 총선과 함께 92년 실시/잦은 선거 배제… 민주ㆍ공화안 수용
민정당은 중간선거제를 도입,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를 92년으로 연기해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르기로 하는 등 지방자치의회ㆍ단체장선거 일정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민정당은 지난 11일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세미나에서 제기된 지자제 관련 건의안들을 검토한 끝에 91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할 경우 앞으로 매년 선거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감안,92년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실시키로 하고 올해 지방의회선거는 중간선거로 하기로 했다.
민정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전국적인 선거를 치르면 어차피 막대한 자금수요로 물가불안을 자극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선거를 국회의원선거와 맞물려 중간선거제를 채택하는 것이 국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정당은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총선으로 하고 그사이 2년만에 지방의회선거를 중간선거로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민정당은 이와 함께 올 상반기까지 실시키로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지방의회선거도 상반기 실시를 원칙으로 추진키로 했으나 야당측의 요구를 감안,하반기 실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지방의회선거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 및 경제단체에서도 사전준비작업 및 물가불안 등을 이유로 하반기실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지방의회의 비례대표제 도입은 계속 반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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