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씨 "또박또박 악랄하게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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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바다이야기' 연루설에 휘말린 명계남(54.이스트필름 대표)씨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명씨는 25일 친노(친노무현 대통령) 모임 '국민참여 1219'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을 제기한 측을 향해 "저는 (이번 사태에) 천천히 또박또박 악랄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21일 바다이야기 사업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 다음은 명씨의 글 전문

너무 신이 나고 좋아서.

탄핵안이 가결되었을 때 이상으로

수구언론과 딴나라당과 친한 어느 친구가

그쪽으로부터 들은 얘긴데

명계남이 바다와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듣는 순간

가슴이 쿵쾅 뛰고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합니다.

큰 게 하나 걸렸구나 하고 신이 나서 말입니다.

우하하,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평생 명배우 명계남이 아니라

바다이야기 명계남이라는 꼬리표로 세상을 살아가겠지만

저는 지금,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흐릅니다.

저들의 저 작태는 스러져가던 저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악랄하게

저는 갈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흐르는 동지여

모두 하나가 됩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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