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에 컴퓨터 직업훈련/인문계 학생 취업난 덜게/노동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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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부터 대도시 훈련원서 실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인문계 대졸자의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들에게 컴퓨터 정보산업에 대한 직업훈련이 실시된다.
노동부는 16일 첨단업종인 컴퓨터 소프트웨어산업을 2000년까지 세계 5위의 기술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인문계대졸 미취업자들에게 내년부터 4개월∼1년과정의 교육을 시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머와 시스팀 엔지니어(프로그램 기획ㆍ제작기술자) 등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안을 마련,경제기획원ㆍ과학기술처 등과 훈련대상자수ㆍ교육비 등을 협의중이다.
노동부는 이를위해 우선 서울 등 3∼4개 대도시 직업훈련원에 정보처리과정을 신설할 방침이며 전액 국비부담인 기존의 중ㆍ고졸자 직업훈련과 달리 교육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케 하고 교육대상자는 적성검사를 거쳐 선발케 된다.
현재 과학기술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산업을 미래의 성장주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2000년까지 1조2천여억원을 집중투자,기술을 개발하고 2000년까지 약14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프로그래머와 시스팀 엔지니어를 91년부터 매년 8천명이상씩 양성한다는 방침이어서 노동부는 이를 인문계 대졸자의 취업난 타개책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지난해 봄의 경우 신규대졸 미취업자 5만명중 2만2천명이 인문계였으며 현재 대졸 실업자는 12만8천명에 이르고 있다.
노동부는 이 계획에 세계잉여금 등의 활용을 추진중이며 예산규모에 따라 교육대상자수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노동부관계자는 『대졸자 상대로는 사상처음 실시될 이 직업훈련으로 고급 실업자를 첨단인력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노동부는 전국의 33개 직업훈련원에서 중ㆍ고졸자를 대상으로 기계ㆍ전자 등 기능교육을 시켜 연간 1만1천명을 배출하고 있으며 컴퓨터 관련과목은 중앙직업훈련원의 전산응용기계(CAD CAM)과목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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