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작년에 급증/1년새 93%… 동남아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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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3백69건 9억2천7백만달러로 88년에 비해 건수로는 45.8%,금액으로는 무려 93.1%가 늘어났다.
해외투자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원화절상으로 국내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진데다 세계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생산기지의 이전이 절실해진데 따른 것이다.
또 정부의 해외투자 요건완화와 절차간소화등 활성화조치도 해외투자증가의 한 요인이 됐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89년 해외투자동향」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백11건(4억5천2백만달러)으로 전체허가건수의 57.2%를 차지했으며 무역업은 25.7%에 달했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섬유ㆍ의복이 64건 6천만달러로 가장많고 조립금속ㆍ기계는 36건 6천6백만달러,석유ㆍ화학은 28건 3천3백만달러 등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1백96건(2억7천6백만달러)으로 전체 허가의 53.1%나 차지했다.
동남아 투자는 인도네시아 57건(1억3천8백만달러),말레이시아 18건(3천6백만달러),태국 15건(1천8백만달러) 등으로 주로 이들 3국에 몰려있다.
또 작년에는 공산권 투자가 활발,중국의 18건(1천4백30만달러)을 비롯해 소련 2건(50만달러),헝가리 2건(4천6백50만달러) 등이 허가됐다.
□89년 해외투자 현황 (금액:백만달러)
구 분 건 수 금 액 구성비
동남아 196 276 29.8
중 동 1 0.1 ­
북 미 84 434 46.8
중남미 34 76 8.2
유 럽 24 72 7.8
아프리카 7 29 3.1
대양주 23 40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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