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극장 사령탑-윤 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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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립극장이라는 이름에서 이미 느껴질 수 있는 관냄새부터 없애겠습니다.』
문화부신설과 함께 제23대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한 윤탁씨(57).
이미지 개선과 함께 국립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국립」특유의 경직된 조직 및 예산집행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라면 항상 경청할 자세가 돼있다고 그는 말한다.
예컨대 회계연도가 1년 단위로 돼있어 장기적 안목의 공연준비가 어렵다면 3년에 걸친 공연계약을 시도하는 등 융통성을 적극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61년부터 시작된 30년 공직생활에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중책을 맡았다며 『아무튼 국립극장이 시민들과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정년까지 앞으로 남은 4년동안 국립극장 산하 6개공연단체 종사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긍지와 보람속에서 자신의 분야에 몰두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문공부 문화과 사무관을 거쳐 총무과장·방송관리국장·국립 현대미술관장·국립영화제작소장·주일한국문화원장·주일한국대사관 공사를 역임한뒤 89년부터 해외공보관 외보분석관으로 일해왔다.
부인 김병임씨(54)와 슬하에 3남2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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