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고 빌린 돈 사기 당해/일가족 5명 동반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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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연탄불 피워 놓고
【전주=모보일기자】 10일 오후2시30분쯤 전주시 우아동3가 743의125 이상훈씨(44)집 아래층에 세들어 사는 김오식씨(39ㆍJ제지 용원) 일가족 5명이 안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조카 김종관군(16ㆍ전라고2)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안방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잠잔 점과 2통의 유서를 남긴 사실로 미루어 집단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1천1백만원에 세들어 살고 있는 전세집이 저당잡힌데다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누나와 처남으로부터 빌린 1천1백만원을 사기당해 갚을 수 없게되어 볼 낯이없어 먼저 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85년에 가입한 생명보험 통장을 남겼다.
경찰은 유서와 관련,김씨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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