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 부러져 ˝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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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천시직원들은 지난6일 청사보수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비계가 붕괴되면서 고급향나무 18그루까지 망가뜨리자 『연초부터 시정수행에 불길한 징조가 아니냐』며 우려.
사건은 85년12월 준공된 현대식 4층건물인 본청의 처마끝 부분 석재판이 그동안 가끔 낙석, 사고위험이 있자 석면으로 코팅한 FRP자재로 대체키로 하고 청사건설업체인 한보종합건설이 시공비를 부담, 비계설치비(1천4백90만원)만 시비부담조건으로 인천시가 비계설치전문업체인 삼익공영에 발주, 지난 연말부터 청사주위를 빙둘러 비계설치를 해오다 거의 마무리단계에서 6일새벽 갑자기 붕괴된데서 발단.
이에 심재홍시장등 고위층의 불호령이 잇따르자 대부분 직원들은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를 겨냥해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경고성(?)사고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하는 사람도.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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