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노조 파업 결의/사용자단체 구성등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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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시기ㆍ방법은 집행부에 맡겨
임금인상과 사용자단체구성 등을 요구하며 5일부터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간 서울지역아파트노조(위원장 홍성부ㆍ38)는 9일오후 개표 중간집계 결과 재적조합원 5천6백12명중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측은 이에따라 1백24개 지부별 투표가 모두 끝나는 11,12일께 서울시ㆍ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태업ㆍ파업 등을 전제로한 쟁의행위신고를 하기로 했다.
아파트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방이동 올림픽선수촌ㆍ기자촌아파트,문정동 패밀리아파트,목동아파트 등 시내 1백24개 아파트단지 15만여가구 60여만명의 입주자들이 단전ㆍ단수 및 난방이 안돼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파업시기ㆍ방법은 노조집행부에 일임,12일 오전10시30분 노조사무실인 반포 본동 반포아파트관리사무소 2층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노조측은 지난해 12월22일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갖고 노동쟁의 발생신고를 결의한뒤 같은달 27일 ▲평균최하임금(경비직초임기준)의 33만2천2백35만원이상 보장 ▲사용자연합단체구성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노조측은 『파업시기ㆍ방법이 결정되더라도 일방적인 단전ㆍ단수ㆍ난방중단보다는 난방조절 및 전기고장보수중단 등 태업을 통한 요구사항 관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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