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트레이딩센터 줄잇는다/대규모 국내외 금융거래 한장소서 신속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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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새벽 2시에 미 뉴욕증시의 시세변동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국내기관투자가가 서울에서 뉴욕증시에 주식 및 채권매매 주문을 낸다. 또 국내증시에서 기관들의 대량매매 주문이 집중될때 시장을 통하지 않고도 조건이 맞는 매매주문을 신속히 찾아 즉석에서 장외거래를 체결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기능을 가진 종합증권매매센터(트레이딩센터)가 국내에서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92년 본격적인 자본자유화를 앞두고 4일 대우증권이 소규모의 트레이딩룸을 설치한데 이어 5일에는 동서증권이 최첨단컴퓨터 및 정보통신시설을 갖춘 트레이딩센터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트레이딩센터란 지금까지 투자관리ㆍ법인영업ㆍ채권ㆍ국제영업 등으로 나눠져 있던 주식ㆍ채권ㆍ외환ㆍ선물등 금융상품의 매매관련업무를 고도의 첨단컴퓨터시스팀을 갖춘 한 장소로 집중,모든 종류의 금융거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종합매매센터를 말한다.
트레이딩센터의 설립은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세계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분석ㆍ전달하는 시스팀의 필요 ▲국내외 투자가간의 원활한 거래를 위한 매매체결 장소의 필요 ▲기관투자가의 확대로 대량매매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돼왔다. 동서트레이딩센터는 30명의 전문요원으로 24시간 영업을 계속하며 온라인을 통해 정보수집 및 전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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