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500통 접수…잘못된 행정 25건 시정|「국민의 목소리」로 정착해 민주화에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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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 「독자의 광장」은 독자 여러분의 한결같은 신뢰와 성원속에 기사년을 함께 보내고 경오년은 민의의 뜻을 더욱 폭넓게 담을 「국민의 소리」로서 새해 첫 장을 맞았다.
독자 여러분이 정성들여 보낸 「투고」하나하나는 「공감하는 독자의 할말」로 흐름을 맞추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공기를 대변할 역할을 지고 또 한해를 열었다.
취재기자의 손이 닿지 않는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면서 국민적 염원인 화합과 민주의 길을 향한 의견 수렴의 한 몫을 맡아 나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직접 기자가 되고, 비평가가 되고, 논설가가 되어 사회 제반문제를 예리하게 나무라면서 신문에서 못다히는 말까지 곧고 바르게 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독자의 광장」으로 다져졌다.
따라서 「독자의 광장」은 독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에서 올바른 「국민의 소리」로 의견을 수렴하는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독자의 광장」은 지난 한해정치·경제·사회등 큼직한 문제에서 숨겨진 생활의 작은 기쁨과 억울함에 이르기까지 9천5백건의 독자투고를 받았다. 이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평균 30건이 넘는 투고였다.
이중 채택된 1천7백57건이 「국민의 소리」로 반영됐으며 특히 지난해10월 「미대사관저쪽 덕수궁 돌담길의 일반인 통행금지」 「위험한 M16 모의총 장난감 판친다」는등 특종투고는 미대사관저쪽 일반인 통행금지의 경우 곧바로 통행이 재개되는 위력을 보였다.
또「나의 제언」 「독자토론」란을 통해 독자들이 잘못된 행정을 꾸짖어 25건을 시정시키고 정책대안도 제시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는데 한자리를 메웠다.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를 읽고」란은 독자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 일으켜 신문의 「정논보도」를 채찍질하고 독자의견과 다른 신문제작방향에 대해 반론을 내세웠으며 독자간의 신랄한 투고 비판으로 소수의견의 정논도 주장했다.
우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시련과 기대의 갈림길에 마주쳐 있다. 농촌문제, 경제위기, 노사문제, 전교조문제 , 지자제실시, 국제화시대의 발돋움등 숱한 과제와 여망이 교차되고 있다.
5공청산의 승강이를 비릇해 삐걱거리는 정계, 분배격차, 교육정상화등 기대보다 풀어야할 문제가 더 많다. 그만큼 노력이 더 한층 요구되고 있다. 이 모두 정부나 정치인·기업인등에의해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성숙되고 얼마나 국민적 자성과 긍정적 문제의식의 발판위에 있는가에 따라 성패의 갈림과 첩경이 될 수 있다.
국민의 곧고 바른 소리야말로 이 시대의 요청이며 이에 따른 국민의 의견수렴은 곧 민주화를 가깝게 하는 고리다.
「독자의 광장」은 그러므로 독자·「투고」 하나하나가 80년대의 헝클어진 갈래들을 하나하나 바로 세우고 국민의 여망인 「대망의 새해」 「민주화」「화합」과 소박한 소망을 키우기 위한 「국민의 참소리」로 전국에 메아리 쳐 국민 토론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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