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동개최 희망/동서베를린/늦어도 2004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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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게를라흐 “베를린 장벽 완전 철거 협의중”
【서베를린ㆍ본 UPIㆍ로이터=연합】 동ㆍ서베를린 시장들은 2일 베를린을 「미래의 올림픽 도시」라고 지칭,오는 2000년,또는 2004년 하계 올림픽을 베를린에 유치하는 것이 동ㆍ서베를린 모든 시민들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동베를린의 에르하르트 클라크 시장은 이날 동독 청년전문 일간지 융게 벨트와의 회견에서 『1990년대는 베를린이 올림픽 수도가 되는 시대로 보인다』고 말하고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가장 품위있는 도시중 하나」인 베를린에서 오는 2000년까지 올림픽을 열자는 제안이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터 몸퍼 서베를린 시장도 이 인터뷰에서 오는 2000년 또는 2004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것은 『전 베를린 체육가족의 소망』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한 논의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만프레트 게를라흐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은 2일 베를린 장벽이 곧 철거돼 통상적인 경계표시로 대체될 것이라고 서독 일간지 빌트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게를라흐 의장은 아직 장벽철거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이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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