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리에가 재판회부 고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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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바티칸시티 로이터·AFP=연합】미 백악관은 27일 파나마시티 주재 바티칸 대사관에 피신중인 파나마의 일전 실권자 노리에가 장군을 마약밀매 혐의로 미국의 재판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재 천명했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대통령의 텍사스 휴가여행을 수행하는 미 공군 1호기 상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노리에가는 미국에서 재판에 회부해야 하며 미 당국은 노리에가의 신병을 인수할 경우 그의 모든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특수감방」에 그를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은 이날 노리에가 장군을 미국에 인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다라 신임 파나마 대통령과 두 명의 부통령은 파나마내 미군기지에서 취임선서를 했으나 대외적으로는 파나마 영토에서 선서를 한 것으로 공표하자는 비밀협정을 맺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이들 정·부통령의 취임식이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한지 1시간 후인 지난 20일 새벽 포트클레이턴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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