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북부 집값, 차이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한강을 사이로 수도권 남부와 북부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경기지역을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나눠 아파트 평당가를 조사한 결과 경기 남.북간 아파트 평당가 차이는 평균 296만원으로 1년전(239만원)보다 57만원 더 벌어졌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평당 704만원에서 올해 8월 평당 812만원으로 108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경기 북부의 경우 지난해 465만원에서 올해 516만원으로 51만원 올라 상승폭이 남부 지역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기 남부에서는 과천시 아파트 평당가가 292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용인시(1111만원) 의왕시(1084만원) 군포시(1064만원) 등도 평당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경기 북부의 경우 고양시가 평당 77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구리시(770만원) 남양주시(52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 상승률을 비교해도 경기 남부 아파트는 최근 1년간 7.29% 오른 반면 경기 북부는 3.65%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 남부에서는 의왕시(17.32%)와 용인시(16.93%)가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다.

김포시(14.51%) 성남시(14.30%) 안양시(13.25%) 광주시(10.99%) 군포시(10.25%) 등도 많이 올랐다.

경기 북부에서는 고양시가 12.57%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구리시(2.69%) 포천시(0.00%) 등 거의 모두 지역이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7.21%)을 밑돌았다. 동두천시와 의정부시는 각각 0.74%, 0.69%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대부분 개발 사업이 경기 남부지역으로 집중되면서 굵직한 개발 재료가 없는 경기 북부 지역과의 집값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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