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부 체육 청소년부로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올림픽이후 한때 문화체육부로의 흡수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던 체육부가 내년에 직제를 오히려 확대 개편, 크게 탈바꿈할 방침이다.
체육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최근 총무처에 제출한 직제 확대 개편안에 따르면 명칭을「체육 청소년부」로 바꾸고 현재 2실4국을 1실5국으로 늘리며 차관보자리 하나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3과에서 17과로 4개과를 증설하고 직원도 현재 2백25명에서 2백5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체육부가 현재 직제 확대를 추진하는 분야는 청소년국과 체육진흥국.
청소년국은 정책국과 육성국등 2개국으로 나둬 정책국에 기획조정과·관리과·교류과를, 육성국에 육성과·지도과·시설과등 3개과씩을 두는등 기존의 업무를 세분화시겨 1국2개과의 증설효과를 보게 됐다.
또 차관보를 신설, 청소년국을 관장토록 했다.
한편 직제 개편의 초점이 된 체육 진흥국은 사회체육진흥을 위해 여가담당과를 신설하고 현재의 체육시설과를 1, 2과로 나눠 골프장·수영장·체육도장 등을 분담토록 하는 등 2개 과가 늘어나게 됐다.
체육부는 이같은 직제확대 개편안에 대해 청소년 문제의 급증추세에 따라 청소년 전문부서가 필요한데다 사회체육 등 늘어나는 국민 여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확대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무처와 행정개혁 위원회 측은 체육부의 지나친 비대화를 우려, 체육부의 직제 확대 개편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체육부는 이같은 직제 개편안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차관보 자리를 두고 고참국장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4개과 신설에 따른 내부 승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부 개편안은 총무처가정부 조직법을 개정, 내년 3월 이전 임시국회에 상정하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