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5000억 부산시금고 어디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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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산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시금고 담당 금융기관 지정 기본방침'을 발표하고 수의계약이었던 선정 방법을 경쟁입찰로 변경했다. 응찰 자격도 이전에 시금고를 맡은 적이 있는 금융사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치전은 부산은행.농협.국민은행.우리은행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부산시금고는 예금 규모만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이어서 시금고 유치에 성공하면 은행의 자금 운영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도 높일 수 있다.

부산시의 예산 등을 보관하고 출납하는 시금고는 현재 부산은행과 농협이 각각 주.부금고를 맡고 있으며 이들의 계약기간은 연말까지다. 새로 부산시금고를 유치한 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시금고를 맡게 된다.

부산시의 주금고는 2000년까지 64년간 우리은행이 맡아 오다 부산은행으로 넘어갔다. 부산시는 9월 말 각 은행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10월 주.부금고 은행을 한 곳씩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지역 은행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시금고 탈환을 노리는 은행들의 도전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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